이용희 (1931년)

2. 생애

이용희는 1931년 6월 10일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 청정리에서 태어났다.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생활했으나,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하였다. 갑종장교 11기로 임관하여 동해안 간성, 고성 전투에 참전했으며, 몸에는 제거하지 못한 포탄 파편 7개가 박혀있다. 중위 시절 유정순과 결혼하였다.

1960년 충청북도의원 선거에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했으나, 1961년 박정희가 일으킨 5.16 군사 정변으로 의회가 해산되어 도의원직을 상실했다. 1963년 제6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육인수에게 3연패 하는 등 낙선했다. 1973년 제9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하여 신민당 원내부총무를 맡았다. 제10대 국회에도 입성했으나, 1980년 전두환의 5.17 군사 정변으로 국회가 해산되어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의 중요 연루자로 지목되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52일간 고초를 겪고 정치 활동도 규제받았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선정되었다. 1985년에 해금된 후 제12대 국회에 입성하였다.

김대중과의 인연은 6대 총선 당시 김대중이 신민당 대변인이었을 때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내외문제연구소"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저항하였다. 이 내외문제연구소는 동교동계의 뿌리가 되었다.

1987년 6월, 전두환 군사 독재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12대 국회에 다시 진입한 이용희는 통일민주당 사무총장과 부총재로서 직선제 개헌 투쟁을 지휘하였다. 6월항쟁 후에는 여야 8인 정치회담(민정당 대표 권익현, 윤길중, 이한동, 최영철, 민주당 대표 김동영, 박용만, 이용희, 이중재)의 야당 대표로 개헌 작업에 참여하여, 최저임금제 신설과 노조의 단체행동권 제한 완화 등을 관철시켰다.

제13대 총선에서 영등포구 을로 지역구를 옮겼으나 낙선하였고, 제14대 총선을 제외하고 제1회 지방 선거에서 충청북도지사에 출마하였으며, 제15대 총선부터 제16대 총선까지 4번 낙선했다. 17대 총선에서 16년 만에 재기에 성공하여 국회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하였고, 2006년 6월 19일부터 2008년 5월 29일까지 제1당의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 당선되어 제18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민주통합당에 복당하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2022년 9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재위촉 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0월 16일 새벽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하였다.^[4]